공공 디자인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 한 소방관이 소화기 사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생각해낸 ‘말하는 소화기’는 공공 디자인의 좋은 예다.
공공디자인은 ‘공공기관’만 하는 일이 아니다. 공적인 이익을 위해 세상을 개선하고 공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면 그 누구라도 공공디자인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문체부는 정책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일상적·사회적 불편요소를 찾아내고, 공공디자인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편의·배려가 담긴 공공디자인은 우리 일상의 일부이자 다양한 사회 주체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첫 공모전에서는 중·고등학생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이 다채로운 아이디어 430여 건을 출품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 상황에 맞는 출입문을 비롯해 흡연공간 확충을 위한 옥외용 흡연 제연기, 미아방지 팔찌 보관 시설물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안전한 일상, 미래를 준비하는 공공디자인’이다. 특히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에 기반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강조하고, 환경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모두를 위한 안전 디자인과 미래를 위한 친환경 디자인 등 2개 분야로 나누어 아이디어를 찾는다.
공공디자인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9월 6일부터 10일까지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하면 된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3단계로 구성된 심층심사를 통해 12점을 선정해 상금 총 2450만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디자인 전문가 등과 함께 대상으로 선정된 아이디어의 최종 디자인을 도출하고 시범 적용 지침을 제작해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공모전이, 공공디자인을 통해 국민 생활의 안전을 도모하고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공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