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에게서 포르쉐 렌터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건 대상자 8명 중 7명은 1차 조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1명(박 전 특검)은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씨 로비와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김씨 포함 총 8명이다. 경찰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 엄성섭 TV조선 앵커 중앙일간지·종합편성채널 기자 2명 등 총 7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최 청장은 "박 전 특검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사 중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사실 확인을 거쳐 입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김씨에게서 대게·한우 등을 여러 차례 선물 받고, 평소 친분이 있던 스님에게 대게를 보내도록 김씨에게 부탁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비방 논란 벽화 고발 사건(3건)도 수사하고 있다. 김씨 동거설이나 윤 전 총장 'X파일'과 관련한 고발도 접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쥴리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벽화에는 김씨 얼굴을 본뜬 듯한 금발 여성 얼굴 그림에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다. 유튜버를 비롯해 구경꾼들이 몰려 일대가 소란스러워지자 서점 주인은 페인트로 문구들을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