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안팎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 869명…지난해보다 2.4배↑

2021-07-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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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12명…최근 3년간 최다 기록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인근에 설치된 온도계가 38도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전국적으로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 증상을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869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6명)보다 2.4배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는 12명으로 2019년(11명), 지난해(9명)보다 많았다. 최근 3년간 최다 기록이다.

지난 20일 폭염 재난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발효된 가운데 25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5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환자 신고도 지난주 34.1명에서 이번 주 45.0명으로 크게 늘었다.

폭염이 심해질수록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실외 작업자와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들이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음달 초에는 습도가 더 높아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폭염 장기화에 따른 주의도 필요하다.

질병청은 "폭염에 의한 건강 피해는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해 이를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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