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107.3…코로나 4차 대유행에 개선세 꺾였다

2021-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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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표=한국은행]

올들어 줄곧 개선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에 연내 처음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전 코로나 대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그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103.2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다만 소비심리 하락폭은 이전 코로나19 대유행보다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지속된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에는 CCSI 하락폭이 31.5포인트에 달했다. 그해 9월 있었던 2차 대유행 시점에는 해당 지수가 8.3포인트 하락했고, 12월 3차 대유행 당시에는 그보다 낮은 7.8포인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92, -17포인트) 
△현재경기판단(82, -12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8, -5포인트) △가계수입전망(98,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96, -3포인트) △현재생활형편(91, -2포인트) 지수가 6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특히 생활형편과 가계수입,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은 지난 2분기 중 기록한 종전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87)도 코로나 유행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악화되면서 1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126)과 주택가격전망지수(129)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으로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그만큼 금리나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이 6월보다 높아졌다는 뜻이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7)는 한 달 전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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