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글로벌 투자 기관이 중국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콰이서우(快手, 01024.HK)의 주가 목표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콰이서우의 주가가 급락했다.
27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홍콩거래소에서 콰이서우 종가가 114홍콩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97% 급락했다. 주가는 지난 2월 상장한 이래 최저가로 곤두박질치며 공모가(115홍콩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주가 폭락에 콰이서우 시총은 하루 새 645억 홍콩달러(약 9조원)가 증발했다.
중국의 한 1인 미디어가 올린 게시물이 문제가 됐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날 중국 투자·자본시장에서 경제·금융 전문 1인 미디어로 유명한 GPLP시뉴차이징(犀牛財經)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콰이서우의 주가 목표치를 300홍콩달러에서 50홍콩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 의견도 매도로 낮췄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GPLP시뉴차이징은 위챗 투자 관련 그룹 채팅방에서 해당 소식을 접해, 소수에게만 공유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과 성명을 올리며 이번 사건은 일단락됐다.
한편 최근 콰이서우는 상장 이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중국 국내외 투자 기관들이 잇달아 콰이서우의 주가 목표치를 하향조정하고 나서면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콰이서우의 올해 2분기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감소해, 흑자 전환이 늦어질 것이라면서 주가 목표치를 120홍콩달러로 낮췄다. 중진공사와 궈신증권도 각각 콰이서우의 목표치를 기존보다 24~30% 낮춘 222~240홍콩달러로 제시했다. 태평양증권 역시 올해 2분기 콰이서우의 순익이 26.2% 감소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