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의 기록으로 2조 5위, 전체 16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지난 26일 오후에 치른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하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80)을 황선우가 약 11년 만에 0.18초 줄였다. 황선우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1분44초96의 세계주니어 기록이었다.
‘한국 수영의 미래’가 그리는 꿈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첫 올림픽을 앞두고 황선우는 “자유형 200m는 메달권을 노리고 있고, 자유형 100m는 결승 진출이 목표다”라며 “첫 올림픽이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대회를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세계랭킹 5위, 자유형 100m 11위에 올라있다.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 진출은 남유선(은퇴)과 박태환에 이어 황선우가 세 번째다. 남유선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수영 선수 첫 결승 진출의 새역사를 쓰고는 7위를 차지했다.
이후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올라 한국 수영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마이클 펠프스(미국, 은퇴)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예선 실격 파동을 딛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서는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결승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황선우의 이날 준결승 50m별 구간기록은 24초42, 26초89, 26초88, 27초34였다.
황선우는 2조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3번 레인에는 올해 세계 랭킹 1위 기록(1분44초47) 보유자인 덩컨 스콧(영국), 5번 레인에는 올해 세계 랭킹 2위 기록(1분44초58)을 가진 톰 딘(영국)이 배정됐다.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친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딘에 이은 2위로 돌았다. 이후 100m 구간을 마칠 때는 4위로 처졌다가 150m 구간에서는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황선우와 2조 및 전체 1위 기록을 낸 스콧(1분44초60)과는 0.93초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