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두 번째 일요일인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서울시와 성북구청,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 대면 예배 방역수칙 현장점검 채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말과 휴일 최다 확진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으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확산돼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전파 감염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휴가철을 맞아 전국 휴양지와 해수욕장 등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수도권은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 달 8일까지 2주 연장했고, 비수도권은 3단계로 격상해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87명이다. 직전일 1629명보다 142명 줄면서 일단 1400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5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396명보다 144명 줄었다.
하지만 지난주 일요일(18일) 오후 9시 중간 집계 1192명보다 60명 많은 것이자 최종 집계치(1252명)와 같은 수치로, 일요일 최다 기록은 1주일 만에 또다시 깨질 전망이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300명 안팎, 많으면 13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954명으로 최근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서울은 약 479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384명)·인천(92명)은 3단계 범위다.
문제는 비수도권이다.
경남과 부산의 경우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각각 116명, 106명에 달하는 등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1422명 가운데 수도권이 876명으로 61.6%, 비수도권이 546명으로 38.4%를 각각 차지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27일부터는 비수도권에서도 카페·식당 매장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사적 모임은 4명까지 허용된다.
비수도권의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는 지자체 고시를 통해 야간 음주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