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김제덕(경북일고)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혼성 단체전 16강부터 경기 내내 큰 소리로 "코리아 화이팅"을 외쳤다.
김제덕은 원래 크게 소리치는 선수가 아니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김제덕을 지도해온 황효진 코치는 "제덕이가 국내 대회에서는 저렇게 소리를 친 적이 없다. 올림픽 전 시뮬레이션 대회에서부터 긴장이 많이 된다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 긴장이 풀린다고 하길래 안쓰러웠다. 저렇게 어린 선수가 오죽 긴장되면 그럴까, 코치로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 막내인 두 사람은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를 5-3(35-38 37-36 36-33 39-39)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