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2020 도쿄 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 2일 차(24일)에 1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국가별 순위로는 4위입니다.
1위(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는 중국, 2위(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는 개최국인 일본과 이탈리아입니다.
비록 1호 금메달은 빼앗겼지만, 한국 선수들도 대단했습니다. 오늘의 활약 함께 확인하시죠.
◆ '겁 없는 막내들' 금메달 물꼬 트다
남녀 개인 예선 순위결정전 결과 각각 1위에 오른 안산(20·72발 680점)과 김제덕(17·72발 688점)이 도쿄 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겁 없는 막내들'이라는 말이 어울렸습니다. 나이 어린 두 선수가 선배들보다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니까요.
두 선수는 오전 11시 43분부터 오후 4시 45분까지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16강전 방글라데시(6-0), 8강전 인도(6-2), 준결승전 멕시코(5-1)를 누르고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만났습니다. 시작은 흔들렸지만, 끝은 완벽했습니다. 결국, 5-3으로 대한민국이 도쿄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소리 지르던 김제덕과 차분했던 안산의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목에 건 김정환
38세의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김정환의 이야기입니다.
김정환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베테랑'입니다. 그런 그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펜싱 부문 남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그는 산드라 바자제(조지아)와 만났습니다. 바자제는 직전 라운드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등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김정환은 경기 중 후두부를 가격당했습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극복하고 15-11로 승리했습니다.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뿌듯하겠네요.
◆ 움츠렸던 장준, 동메달 목에 걸다
한국체대 소속인 장준(21)은 58kg급 세계 순위 1위입니다. 금메달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었죠.
그런 그가 8강전부터 힘든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드리안 비센네 윤타(스페인)를 24-19로 꺾은 그는 4강전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만났습니다.
젠두비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9-25로 눈앞에 있던 금·은메달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아 바닥에 움츠러들었습니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표정은 답답해 보였지만, 힘차게 싸웠습니다. 오마르 살림(헝가리)을 상대로 46-16 대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5일은 대회 3일 차입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은 '금빛 질주'를 이어갑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루마니아와 B조 2차전을 치릅니다. 김학범호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노르웨이, 여자 배구 대표팀은 브라질과 맞붙습니다. 남녀 사격, 양궁 여자 단체전, 유도 등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금빛 질주', 아주경제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