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뉴질랜드)에게 한 방 맞은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루마니아전을 앞두고 있다.
김학범 감독에게는 피할 수 없는 승부다. 그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한국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0-1 패배를 당했다. 뉴질랜드와 루마니아에 조 1·2위를 내주며 3위로 밀렸다. 4위는 온두라스가 자리했다.
1패로 뒤쳐진 한국에게 루마니아전은 '숙명의 한 판'이다. 패배한다면 탈락은 불 보듯 뻔한 상황.
'숙명의 한 판'을 하루 앞둔 24일 김학범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물러설 곳이 없다"며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전 김학범호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다. 하지만, 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뉴질랜드에 시작부터 패배하고 말았다.
역대 최고 성적은 뒤로하고, 8강전 진출 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때다. 한국이 8강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 2위에 들어야 한다.
안전하게 8강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루마니아와 온두라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둬야 한다.
김학범은 뉴질랜드 패배 직후 루마니아와 온두라스의 1차전을 관전했다. 그는 "둘 다 좋은 팀이다. 예선에서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올라왔고, 훈련도 잘한 것 같다"며 "루마니아는 '피지컬(신체조건)'도 좋고, 전술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해결을 바라지 말고, 스스로 해야 한다"며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준비를 잘해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김학범은 "승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을 믿는다. 또 한 번 국민을 실망하게 해 드리지는 않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의 B조 2차전 경기는 25일 오후 5시에 같은 장소(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경기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