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에비앙서 버디 10개 몰아친 이정은

2021-07-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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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LET 에비앙 챔피언십 둘째 날

이정은 보기 없이 버디 10개 낚아

10언더파 61타…중간 합계 15언더파

태국 선수 2명과 3타 차 선두 유지

김효주·전인지의 메이저 최저타 경신

이정은6[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정은(6·25)이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그가 이날 세운 18홀 61타, 36홀 127타는 남녀 메이저 대회 최저타 기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여자유럽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7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약 51억80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파71·6523야드)에서 열렸다.
2라운드 결과 이정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아 10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27타로 2위 그룹(12언더파 130타)을 형성한 에리야 쭈타누깐, 파자리 아난나루깐(이상 태국)을 3타 차로 누르고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정은은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했다. 11번 홀과 12번 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그는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 또다시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 4타를 줄인 그는 1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이었다. 2번 홀(파3)과 3번 홀(파4)을 파로 잘 막은 그는 4번 홀(파4) 버디로 시동을 걸더니 6번 홀(파4)부터 9번 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로 굉음을 내며 질주했다.

이정은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53야드(231m)를 날렸다. 페어웨이는 13번 중 10번, 그린은 18번 중 15번 지켰다. 퍼트 수는 23개로 완벽한 퍼트감을 자랑했다. 긴 거리(8m)와 짧은 거리(2m)에 상관없이 단박에 홀에 넣었다. 벙커에는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이정은은 "너무 완벽한 경기를 했다. 메이저 최저타를 깼다는 것이 잊지 못할 하루일 것 같다. 이틀 남았으니 오늘 감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정은이 이날 때린 61타(10언더파)는 남녀 메이저 18홀 최저타 '타이(동률)' 기록이다. 종전에 기록을 세운 선수는 김효주(26)로 2014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달성했다.

중간 합계 127타(15언더파)도 남녀 메이저 36홀 최저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이 대회에서 거둔 전인지(27)로 중간 합계 129타였다.

이정은의 뒤에는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부문에 출전하는 4인방이 자리했다. 박인비(33)와 김효주는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7위, 고진영(26)과 김세영(28)은 1언더파 141타 공동 40위에 위치했다.

이날 밤 '커트라인(합격선)'은 1오버파 143타로 설정됐다. 그 결과 공동 70위인 7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출전했던 한국 선수 19명 중에서는 15명이 컷을 통과했고, 나머지 4명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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