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관광' 여행상품을 출시한 여행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여러 국가가 국경 봉쇄를 대폭 완화하며 한국인 관광객을 받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불만을 가진 이들은 백신도 맞고 해외여행도 즐기기 위해 미국행을 준비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화이자 1·2차 접종을 원하는 이를 위해 25박 27일의 장기체류를 위한 여행 서비스를, 얀센 1회 접종을 원하는 이들, 또는 국내에서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완료하고 교차 접종(2차)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9박 11일의 단기 체류를 위한 여행 서비스를 각각 판매한다.
이용객은 여행 2일 차에 1차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이후 몸 상태에 따라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고객이 장기체류 여행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우, 23일 차에 신속 유전자증폭검사(PCR) 후 2차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여행사는 전체 일정 동안 여행자와 차량 기사, 1일 2회 체온 측정, 차량 방역, 차량 내 손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방역체계도 갖췄다. 고객이 여행지에서 백신 접종을 원하면 접종일부터 이틀간 호텔 내 한국인 의료진을 상주시켜 고객의 건강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박상수 힐링베케이션 대표이사는 "해외에서는 백신 수량이 여유로워 관광객에게도 무료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가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에 고객이 직접 해외여행을 기획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상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박 대표는 "백신 접종을 선택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접종 전후에 필요한 안내와 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힐링베케이션 백신 관광 상품에 대한 예약과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