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박물관에서 개최중인 ‘영남선비들의 삶과 꿈, 누정에 담다’ 전시회 모습. [사진=청도군 제공]
누정이란 ‘누각과 정자’가 합쳐진 말로 벽을 세우지 않아 사방이 열려있는 건축물이다. 누각은 2층 이상의 규모가 크고 관아의 정치, 행사, 연회에 쓰이는 건물이며 정자는 비교적 작은 건물로 개인의 휴식, 학문, 교육을 위한 사적인 공간이다.
전시는 경상북도에 위치하고 있는 누정을 대상으로 그 역할과 기능에 따라 △1부 자연과 마주하며 학문을 연마하다 △2부 찾아가는 기쁨, 맞이하는 즐거움 △3부 오륜의 실천, 공간으로 전하다 △4부 옛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다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인 청도 만화정, 청도 삼족대, 청도 운수정이 소개돼 꼿꼿하고 대쪽같은 절개를 지닌 선비들의 고장인 청도를 알리게 된다 .
한편 경상북도 지역은 과거 사림의 탄생지 및 영남학파의 본향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누정을 보유한 곳으로, 현존하는 누정 가운데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전국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보물로 지정된 것만 해도 10여 곳에 이른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산세가 수려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세워진 누정에서 풍류를 즐기고 '안분지족,의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자신을 수양했던 옛 선현들의 누정 문화가 널리 알려져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민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힐링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