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SUV·픽업트럭 전문 생산기업인 창청자동차(長城汽車, 601633·상하이거래소/02333·홍콩거래소)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발표된 상반기 실적보고서에서 순익이 200% 이상 늘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거래소에서 창청자동차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창청자동차의 상반기 순익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투자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창청자동차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의 매출은 621억5900만 위안(약 1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19% 폭등한 34억8800만 위안이다.
상반기 창청자동차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1~6월까지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61만8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5% 늘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19년 상반기 대비 증가율도 25.26%에 달한다.
창청자동차의 주력 제품인 SUV와 신에너지차 판매가 크게 성장했다. 특히 신에너차 브랜드인 어우라(歐拉)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상반기 어우라의 판매량은 5만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5.5%나 급증했다.
어우라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창청자동차의 독자적인 신에너지차 브랜드로, 현재 iQ, R1, R2 모델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창청자동차의 올해 판매 목표치 달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제시된 2021년 판매 목표치는 149만대로 상반기 달성률은 41%에 불과하다.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최소 87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야 한다고 중국 증권시보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