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표=한국은행 제공]
생산자물가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자동차, 조선, 건설업계의 수요가 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9.06(잠정)으로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가 오른 것이다.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과 같은 수준의 상승폭이다.
품목 별로는 공산품이 한 달 사이 0.6% 올랐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3.5% 올랐고, 제1차 금속제품은 1.3% 상승했다. 제1차 금속제품의 경우 무려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산품 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10.8% 확대된 수준이다.
농림수산품도 축산물 상승세 속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축산물 물가의 경우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19.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 상승에 0.3% 올랐다. 서비스 역시 운송서비스와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한 달 만에 0.2% 상승했다.
물가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5%)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8.6% 올랐다. 수출을 포함해 국내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나타낸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공산품(1.0%)과 농림수산품(0.3%)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