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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오른 11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152.0원에 장을 시작해 연고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진입한 건 4거래일 만이다.
미 달러화는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채권 시장인데, 미 10년 국채 금리는 10.7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191%를 기록했으며, 독일 10년물 금리는 장중 -0.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더해 전염력이 더 강한 변종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훼손돼 위험 기피 심리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4포인트(0.35%) 내린 3232.70에 장을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6.19포인트(0.59%) 내린 1043.64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코로나19 여건이 관건이겠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강도가 약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고 이는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