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초기 코로나 확산, 대구 아닌 다른 지역이었으면 민란”

2021-07-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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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초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정말 질서있는 처치가 잘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를 할 정도로 애를 많이 쓰셨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방문, “(정부가) 대구의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오는 와중에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이 아주 상실감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할 당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봉쇄 조치’를 언급하며 “최대한 이동 등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이 K-방역으로 덕을 톡톡히 봤지만, K-방역을 만든 데가 바로 이 장소가 아니냐”며 “정부의 자발적인 검진 요청을 다 받아들이고, 병상이 모자라 자가에서 격리하란 지시까지 다 수용해가면서 질서있는 대처를 하는 걸 보고 대구 지역에 계신 분들이 정말 대단한 분들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대구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평가하기 위해 한 말이지만, 다른 지역과의 비교는 부적절하단 지적이다.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의 시민의식은 낮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의 설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보도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주 52시간제도를 비판하던 중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에 민주당 인사들은 “5일 내내 잠도 없이 꼬박 일해야 120시간이다”(이낙연 전 대표),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다”(김영배 최고위원) 등 발언으로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자꾸 왜곡한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며 “근로자들이 120시간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분기 또는 6개월 단위로 평균 52시간 근무를 해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사 간 합의를 통해 변경할 수 있는 예외를 뒀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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