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해도 취업까지 10개월… 4명 중 3명은 월급 200만원도 못 받는다

2021-07-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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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그만두는 이유는 '근로 여건 불만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년층은 학업을 마치고도 10개월 가까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하더라도 월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미취업 상태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응답자의 비중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통계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7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1.5%) 감소했으며 15세 이상 인구의 19.5%를 차지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31만명으로 전년 대비 11만4000명 증가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8000명으로 25만명 감소했다. 청년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은 44.4%로 2.2%포인트 늘었다. 25~29세 고용률도 67.8%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3년제를 포함한 대졸 청년들이 졸업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4년 3.4개월로 전년 대비 0.4개월 길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년 0.5개월, 여자는 3년 8.7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0.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1개월 늘었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2개월로 2020년 5월보다 0.7개월 증가했다.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3%), 도소매‧숙박음식업(23.9%), 광‧제조업(17.3%)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29.4%), 사무종사자(22.8%), 서비스‧판매종사자(22.0%) 순이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자 비율은 86.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취업 경험 횟수는 1회가 39.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취업 유경험자의 취업경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31.8%), 공개채용시험(20.6%), 가족·친지소개(추천)(16.7%) 순이었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3년 이상이 18.0%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6개월 미만은 40.7%로 3.0%포인트 하락했다.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45.4%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현재 미취업 상태인 경우 직업교육을 받거나 취업 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40.6%로 2.6%포인트 상승했다.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자 비중도 24.9%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 일자리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2개월로 전년 대비 0.7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8.0%로 전년동월대비 1.6%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개월로 0.2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2.0%로 전년동월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2년 3.2개월로 1.1개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청년 4명 중 3명은 첫 일자리에서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첫 일자리 취업 당시 입금이 150만~2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37%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만~150만원 미만을 받았다는 응답도 20%나 됐다. 200만~300만원 미만을 받았다는 응답 비율은 23.2%였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 근속기간은 1년 2개월로, 그만둔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높았다. 건강, 육아 등 개인·가족적 이유(14.5%),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및 계약기간이 끝남(13.2%)이 원인이라는 응답 비중도 높았다. 전년동월대비 근로여건 불만족(-1.5%포인트), 직장휴업·폐업·파산등(-0.7%포인트)으로 그만둔 경우는 하락했으나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0.8%포인트), 개인·가족적 이유(0.2%포인트)로 그만둔 경우는 상승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의 비율은 19.1%로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이 32.4%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했고 일반기업체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2.5%포인트 감소한 22.2%로 집계됐다.
 

[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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