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온열질환자 6명 사망…폭염 야외작업 주의"

2021-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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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자 436명…전년보다 1.3배 많아

휴식·수분 섭취 중요…무더위 시간대 피해야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 19일 오후 대전시 동구 구도동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근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가 불볕더위 속 온열질환 예방을 당부했다. 최근 2개월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3배 많은 데다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져서다.

20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18일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36명이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39명·사망 없음)과 비교해 1.3배 많은 수치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온열질환자는 총 1만5372명, 사망자는 143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4526명(48명 사망) △2016년 2125명(17명) △2019년 1841명(11명) △2017년 1574명(11명) △2013년 1189명(14명) 등 순으로 많았다.

행안부는 상위 3개년도 자료 분석 결과 온열질환이 야외 작업장(29.1%, 총 8492명 중 2473명)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논·밭(13.0%, 1108명), 길가(12.1%, 1031명) 등이었다. 실내인 집에서도 11.1%(994명)가 온열질환에 걸렸다. 특히 온열질환자 21.9%(1859명)가 50대였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열부종·열발진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무더위 속에 갑자기 어지러움·두통을 느끼거나, 갈증이 심하게 나고 입안이 바짝 마르면 온열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슴 두근거림과 가빠지는 호흡, 소변 어려움 등도 주요 증상이다.

행안부는 작업장에서 폭염특보를 발령하면 1시간 주기로 10~15분 정도 휴식하고,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피하라고 안내했다. 외출 땐 양산·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주변에 마련된 무더위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했다. 노약자가 있는 곳에서는 냉방기를 가동할 때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정도로 유지하고, 환기에 유의하도록 조언했다.

고광안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짧은 장마 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며 "폭염특보가 내릴 때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특히 비닐하우스 등에서 작업은 매우 위험하니 햇볕이 있는 시간에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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