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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개인들의 순매수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악재로 외국인을 비롯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선 게 이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2.87포인트(-1.00%) 하락한 3244.04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시가총액 대형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내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도 미국 증시는 양호한 소매 판매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지수 부진을 빌미로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2.47%가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철강금속도 -2.32%를 기록, 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어 보험(-1.66%), 금융업(-1.49%), 운수장비(-1.45%), 은행(-1.4%), 유통업(-1.22%), 증권(-1.22%), 건설업(-1.21%), 서비스업(-1.16%), 운수창고(-1.15%), 전기전자(-1.06%)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각각 1.37%, 1.07% 올라 1%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비금속광물도 0.01%가 상승하며 하락장 속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 가능성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등의 악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0%, -2.06%로 부진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0.89%, -1.91%로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또한 LG화학(-0.97%), 삼성SDI(-0.80%), 현대차(-1.09%), 셀트리온(-2.23%)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9% 오르며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진단키트 관련주 및 mRNA백신의 위탁생산(CMO) 기대감이 반영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승했다”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여름 및 전력 관련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17포인트(-0.21%) 내린 1049.81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0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9억원, 5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이 7.30% 급등했고, 펄어비스(1.50%), 씨젠(0.26%), SK머티리얼즈(4.40%)가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09%), 카카오게임즈(-2.77%), 셀트리온제약(-3.36%), CJ ENM(-2.19%), 알테오젠(-0.56%), 에이치엘비(-3.08%)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