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실적시즌 올라탄 코스피 상승 전망… 순환매 업종 주목

2021-07-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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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양호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상승장이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이어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반도체와 화학, 헬스케어와 같이 그간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83%(58.96포인트) 오른 3276.91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누적순매도 기준으로 보면 개인은 1679억원을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36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553억원을 순매도 했다. 5거래일 중 2거래일이 하락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 유입이 이유였다.
 
양호한 금융환경+실적발표에 코스피 상승 전망
이번 주(19~23일) 코스피는 경제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기조가 유효한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 기업들의 성적이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시각 배경은 수출 경기가 주도하는 국내 성장률 호조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전망한 4.0%를 상회할 수 있으며, 경제 펀더멘털 호조에 따른 코스피 상승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연장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의 추가 고점 경신 과정을 이끄는 요인”이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기조가 변하지 않은 만큼, 이는 IT관련주의 수익률 상승과 신흥국 주식시장 외국인 동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현황에 대해 증언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을 통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 환경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 역시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고수했다. 또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결정에 앞서 고용시장 추가 회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CB 또한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했지만, 2% 소폭 하회에 맞춰져 있던 정책 목표를 2%로 고정시킴과 함께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포스코(POSCO)와 현대차 그룹주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2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은 긍정적 실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정책결정의 어려움과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연결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하락 중에 있어 연준의 정책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가늠하기 힘든 결론을 앞에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 역시 소극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체감적 위험이 더 크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며 “주요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차주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자극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다만 서 연구원은 현금비중을 급히 확대해야 할 유인은 적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주식을 당장 팔 타이밍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앞서 언급한 일련의 불확실성에 내재된 위험은,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거친 긴축’으로 이는 당분간 경기가 회복세를 거듭할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 상당수는 견조한 수출 모멘텀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중으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도 순환매 장세…반도체·자동차·바이오 주목
이번 주도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최근 ‘외면돼 왔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또한 특별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게릴라 형태로 종목간 등락이 이뤄지고 있어 포트폴리오의 분산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은 자칫 장기간 손실 구간을 견뎌내야 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매크로 변수에 따른 증시 설명력이 이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 개선 및 대차대조표 건전성과 같은 퀄리티 팩터가 주가 설명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즉 증시 변수가 확대된 만큼 기업들의 실적과 체질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가격 메리트가 확보된 곳으로 지속적 순환매가 진행됨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간 수익이 저조했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반도체와 화학, 헬스케어, 하드웨어, 증권, 조선, 자동차 및 부품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장주와 민감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어렵다”면서 “정책에 맞설 필요는 없는 만큼, 성장주와 민감주에 동시 투자하는 바벨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이 추천한 성장주로는 2차전지와 바이오가 있으며 민감주로는 반도체, IT 부품, 자동차 등이 있다.

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재개는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기저에 깔려있다”며 “수요가 몰리고 있는 반도체와 이에 따른 IT 부품 및 장비업체, 그리고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는 자동차 업종이 민감업종 내 유망 업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항암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 임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이 가격메리트와 모멘텀이 있는 바이오업종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금지가 추진되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고, 당연히 2차전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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