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업계 2분기 실적 ‘쾌청’...포스코인터 최대 매출·LX인터 최대 영업익 주목

2021-07-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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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상사업계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1일 실적발표를 앞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약 7조~8조3000억원 규모의 매출과 1450억~176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전망대로라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 34~57%, 8~31%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직전 분기에 기록한 분기 최대 매출 7조870억원을 다시금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 지난 4월 후판가격 인상 등을 통해 철강 트레이딩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게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얀마 가스전도 2분기에 직전 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두며 비수기 ‘버티기’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가스업계는 난방·전력 수요가 높지 않은 2분기를 비수기로 분류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겨울철 수급 불안정으로 촉발된 아시아 LNG 가격 강세가 가스전 물량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중국의 전력 수급 불안정을 감안하면 향후 가스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외에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코퍼레이션 등도 이르면 7월 마지막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에너지·팜, 생활자원·솔루션, 물류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업계가 추정하는 올 2분기 LX인터내셔널 매출 전망치는 3조9000억~4조원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75~79%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300억원대를 기록, 최대 351%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망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직전 분기에 기록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133억원)을 재차 경신하게 된다.

LX인터내셔널의 이와 같은 실적은 석탄가격 인상으로 인한 자원개발 사업 호조, 물류업계 호황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역시 올 2분기 상사부문에서만 3조6070억원 규모의 매출과 7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92% 늘어난 규모다.

지난 1분기 8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분기에도 77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면서 실적 반등을 이뤄낸 모양새다.

상사부문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20억~46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코로나19 이후 거래선을 우량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으로 인한 수요 회복이 우량고객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가량 상승한 8691억원이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153% 늘어난 101억원 규모가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저점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코로나19 영향권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현대코퍼레이션도 추세로 보면 확실히 상승세에 올라탔다”면서도 “다만 예년의 수주 규모와 최근 상황을 비교했을 때 아직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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