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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을 쥐고 스윙 중인 안병훈[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에서 우승컵 손맛을 봤던 안병훈(30)이 두 번째 날개를 펼치고 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제149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150만 달러·131억3300만원) 첫날 1라운드 경기가 15일(현지시간) 영국 켄트 샌드위치에 위치한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장(파70·7189야드)에서 열렸다.
1번 홀(파4)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안병훈은 7번 홀(파5)과 8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인 그는 13번 홀(파4)과 16번 홀(파3) 보기 두 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뒷심을 보이며 만회했다.
안병훈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61.11%의 통계치를 냈다. 평균 퍼트 수는 1.44개다.
안병훈은 유럽에서 한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5년 5월 BMW PGA 챔피언십에서다. 이후 6년간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한 그가 유럽에서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샷 자체가 좋았다. 파 세이브도 많이 했다. 마지막 두 홀을 버디로 끝낸 것이 좋았다.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퍼트도 좋았다. 긴 퍼트도 잘 들어갔다. 이렇게만 되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운도 좀 따라줘야 한다. 남은 사흘도 이렇게 하면 좋을 듯하다. 링크스(해안가에 위치한 골프장) 코스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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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카드(점수표)를 접수하러 가는 루이 우스트이젠(중앙)[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밤 순위표 맨 윗줄에는 우스트이젠의 이름이 올랐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4타를 때렸다. 2위 그룹(5언더파 65타)을 형성한 조던 스피스와 브라이언 허만(이상 미국)을 한 타 차로 눌렀다.
그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준우승에 그친 리 웨스트우드(영국)에 7타 앞서며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두 번째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게 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스트이젠은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매 샷, 매 순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컬슨(미국)은 이날 10오버파 80타를 쳐 망신을 당했다. 보기 8개, 더블 보기 한 개로 순위표 맨 하단(공동 155위)에 이름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