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강한 안병훈, '디 오픈'서 날아오를까

2021-07-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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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디 오픈 챔피언십 첫날

안병훈 버디5·보기2 3언더파

모리카와, 플리트우드와 9위에

선두는 6언더파 때린 우스트이젠

미컬슨은 10오버파 80타 때려 망신

아이언을 쥐고 스윙 중인 안병훈[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에서 우승컵 손맛을 봤던 안병훈(30)이 두 번째 날개를 펼치고 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제149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150만 달러·131억3300만원) 첫날 1라운드 경기가 15일(현지시간) 영국 켄트 샌드위치에 위치한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장(파70·7189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결과 안병훈은 버디 5개, 보기 두 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로 스콧 셰플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9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로 나선 루이 우스트이젠(남아프리카공화국·6언더파 64타)과는 3타 차다.

1번 홀(파4)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안병훈은 7번 홀(파5)과 8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인 그는 13번 홀(파4)과 16번 홀(파3) 보기 두 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뒷심을 보이며 만회했다.

안병훈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61.11%의 통계치를 냈다. 평균 퍼트 수는 1.44개다.

안병훈은 유럽에서 한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5년 5월 BMW PGA 챔피언십에서다. 이후 6년간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한 그가 유럽에서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샷 자체가 좋았다. 파 세이브도 많이 했다. 마지막 두 홀을 버디로 끝낸 것이 좋았다.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퍼트도 좋았다. 긴 퍼트도 잘 들어갔다. 이렇게만 되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운도 좀 따라줘야 한다. 남은 사흘도 이렇게 하면 좋을 듯하다. 링크스(해안가에 위치한 골프장) 코스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스코어 카드(점수표)를 접수하러 가는 루이 우스트이젠(중앙)[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밤 순위표 맨 윗줄에는 우스트이젠의 이름이 올랐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4타를 때렸다. 2위 그룹(5언더파 65타)을 형성한 조던 스피스와 브라이언 허만(이상 미국)을 한 타 차로 눌렀다.

그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준우승에 그친 리 웨스트우드(영국)에 7타 앞서며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두 번째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게 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스트이젠은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매 샷, 매 순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컬슨(미국)은 이날 10오버파 80타를 쳐 망신을 당했다. 보기 8개, 더블 보기 한 개로 순위표 맨 하단(공동 155위)에 이름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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