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트렌드] 중국, 밀크티 이어 ‘레몬차’ 뜬다... 프랜차이즈 매장 봇물

2021-07-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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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차, 포장 음료에서 카페 음료로 진화

2월 설립된 레몬차 브랜드 '닝지'… 바이트댄스도 투자

중국 레몬차 프랜차이즈 브랜드 닝지 매장[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불고 있는 밀크티 열풍이 레몬차로 확대됐다. 레몬차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프랜차이즈 매장도 봇물 터지듯 생겨나고 있다.
밀크티보다 건강한 레몬차 인기 급부상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신차(新茶)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신차는 기존 차에 우유나 크림, 다양한 과일 등을 첨가한 음료다. 크림치즈 밀크티로 홍콩증시 상장에 성공한 나이쉐더차(奈雪的茶)와 시차(喜茶) 등이 대표적인 신차 브랜드다.

그런데 이 신차 시장에서 또 다른 강자가 등장했다고 중국 36커가 최근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레몬차다. 중국 레몬차는 광둥성 차오산 지역에서 탄생했다. 이후 음료 브랜드 비타소이가 ‘비타레몬’을 출시해 판매했는데,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대중화됐다. 현재 비타레몬의 매출은 약 50억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비타레몬을 시작으로 중국 곳곳의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레몬차가 판매됐다. 녹차에 레몬맛을 가미한 제품은 물론이고, 레몬향과 당을 첨가한 음료 등이 생수나 탄산음료처럼 페트병에 담겨 판매됐다.

레몬차의 인기는 신차 프랜차이즈 매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나이쉐더차와 시차 매장에서도 레몬차 메뉴를 추가해 인기를 끌었다. 밀크티나 커피보다 더 건강하고 신선할 뿐 아니라 여름철 더위 해소에 좋다는 점이 중국인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찬바오뎬(餐寶典)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중국 레몬차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레몬차의 장점을 △갈증과 더위 해소 △다른 음식과의 조화로움 △밀크티에 비해 건강한 음료 △낮은 칼로리 순으로 꼽았다.
레몬차 프랜차이즈 '닝지', 설립 4개월 만에 매장만 150곳
중국인의 레몬차 사랑에 힘입어 최근 중국에서는 주요 신차 브랜드 이외에 레몬차 전문 프렌차이즈 브랜드까지 탄생했다. 지난 2월 후난(湖南)성 창샤(長沙)에 문을 연 닝지(檸季)다. 닝지는 본거지인 후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설립 4개월만인 지난 6월 말 기준 이미 매장 수가 150곳을 넘었다.

매장별 평균 월 매출도 벌써 20만 위안(약 3500만원)에 달한다. 닝지를 설립한 왕제(汪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설립 초기부터 광시, 광둥의 레몬 과수원과 재료 공급체계를 빠르게 확보한 게 닝지 성장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서 재배하는 레몬은 향기와 맛이 뛰어나 닝지가 더 신선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즈레몬차, 라임레몬차, 레모네이드 등을 포함한 12종의 다양한 메뉴도 인기 요인이다. 왕 CEO는 “제품 개발 사무실에서 대략 60종의 레몬차 기반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며 “곧 더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닝지가 이미 자본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정보업체 톈옌차에 따르면 닝지는 지난 9일 중국 대형 IT기업이자,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설립 4개월 만에 대형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닝지는 앞으로 매장 수를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왕 CEO는 “향후 3년간 중국 화동 지역에 30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현재 가맹점에 대한 엄격한 심사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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