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명소기행 주말 N] 울산 대왕암공원, '여기 어때?'

2021-07-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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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왕암공원 303m 출렁다리 개통


산업수도 울산이라 불리지만 울산 동구 해안에는 관광명소가 있다. 바로 '대왕암 공원'이 그 곳이다.

공원입구에 들어서면 1만 5000여그루의 해송이 우거진 길을 걷게 된다. 이내 얕은 구릉지를 넘어서면 아찔한 바다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왕암 공원은 주변에 115년 역사의 울기등대가 있고,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빼어나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사실, 울산 동구는 지난 5~6년간 조선업의 경기 악화로 침체 일로를 걷던 지역이다. 자영업이 쇠퇴를 맞았고,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가속화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경기활성화의 새로운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울산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야간경관. [사진=울산시 제공]

◆ 대왕암 공원내 303m 출렁다리 15일 개통

울산 동구 대왕암 공원 출렁다리가 15일 개통,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됐다.

울산시와 울산동구는 이날 대왕암 공원 출렁다리 입구에서 출렁다리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는 2000여명의 주민들이 대왕암 출렁다리를 체험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이자, 동구 최초의 대규모 상업관광시설이다.

대왕암 공원 북측 해안산책로의 돌출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해 길이 303m, 폭 1.5m 규모로 조성됐다.

중간 지지대가 없이 한번에 연결되는 난간일체형 보도현수교 방식으로, 현재 전국의 출렁다리 가운데 주탑 간 거리로는 길이가 가장 길다.

푸른 바다 위를 가로지르고 있어 대왕암 주변의 해안 비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야간경관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출렁다리에 라인바와 포인트, 동구 및 대왕암공원을 상징하는 문구와 그림을 활용한 고보조명으로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야간경관조명은 매일 오후 8~11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대왕암 공원 출렁다리는 오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그 이후에는 일인당 1000~2000원 정도로 유료화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료 입장객에게는 지역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해 출렁다리 개통으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그동안 동구를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대왕암 출렁다리 개통으로 그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조선업 불황 극복을 위해 동구의 연안에 조성 중인 꽃바위 바다소리길 등과 더불어 동구를 체류형 관광지로 알려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동구 대왕암공원 해상 케이블카 조감도. [사진=울산시 제공]

◆ '대왕암 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도 본격화

울산 동구 ‘대왕암 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도 본격화된다. [관련기사 본보 2021년 5월 18일자]

울산시는 지난 5월 18일 울산롯데호텔에서 '대왕암 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동구 대왕암 공원 일원과 일산수산물판매센터 인근에 길이 1.5㎞ 규모 케이블카를 비롯해 체험시설인 집라인(0.94㎞), 정류장 등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는 2021년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2월에 착공, 2023년 3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45억원으로, 전액 민자로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를 도입, 조선업 부진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입 증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43.울산동구)씨는 "울산 동구의 관광명소화 시대가 멀지 않았다"며 "동해안 관광의 축이 될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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