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동제한에 작년 외국인 유출·내국인 유입 '역대 최대'

2021-07-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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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국제인구이동통계 발표

외국인 단기·취업 비자 입국 크게 감소

한국인 24만명 순유입…10대 순유입은 역대 최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수가 2019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외국인 순유출 규모는 12만8000명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내국인은 입국자가 출국자보다 24만1000명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유학생과 파견 근무자들은 귀국한 반면 출국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국제이동자는 전년보다 23만3000명(15.9%) 줄어든 12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이동자는 체류기간이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의미한다.

입국자는 6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6000명(10.1%), 출국자는 56만명으로 15만7000명(2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약 11만4000천명이 순유입됐다.

외국인만 놓고 보면 입국자는 23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0만5000명(46.8%) 급감했다. 출국자는 3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4000명(15%) 줄었다. 순유출 규모는 12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은 2010년부터 줄곧 입국자가 출국자보다 많았는데 11년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특히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출이 일어났는데 외국인 20대 순유출은 처음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자 면제 잠정 정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입국이 줄었고, 기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 체류기간 연장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출국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입국 당시 체류 자격은 단기(24.9%), 취업(22.4%), 유학·일반연수(19.2%) 순이었다.

특히 단기 비자(-9만3000명·61.6% 하락)와 취업 비자(-6만2000명·54.3% 하락)로 입국한 외국인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컸다. 단기에는 사증면제 입국과 단기방문 입국이 포함된다. 재외동포 입국자(-2만1000명·-40.8%)와 유학·일반연수 입국자(-2만1000명·-31.6%)도 큰 폭으로 줄었다.

국적별 외국인 순유입은 미국(8000명), 베트남(5000명) 순으로 많았고 순유출은 중국(-7만4000명), 태국(-1만3000명), 우즈베키스탄(-6000명) 순이었다. 중국인은 전년 대비 순유출 규모가 3만2000명 늘었고 태국은 2016년 이후 순유입이 지속됐으나 작년에는 1만3000명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해 한국인 입국은 44만명으로 전년 대비 12만9000명(41.5%) 늘었다. 반면 출국자는 19만9000명으로 9만3000명(31.9%) 줄면서 24만1000명이 순유입됐다. 2019년 순유입 규모(1만9천명)의 약 13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인은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입이 이뤄졌는데 특히 10대 이하에서 순유입이 이뤄진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김수영 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수업 전환, 휴교 조치 등에 따라 이미 출국했던 유학생과 국내 기업 파견자 등이 많이 귀국했다"며 "출국 자체는 줄어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입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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