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도 '그알'의 엉터리 재연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사건 당일이던 4월 25일 새벽 3시 37분에 친구 A씨가 정민이를 깨우다가 자신의 집에 전화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경찰 보고 내용을 보면 (A씨가) 전화했다는 시간대에 목격자가 세 그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B그룹은 정민이를 보지 못했고, C그룹은 정민이는 없는 채로 A씨가 혼자 전화하는 유명한 달 사진의 목격자"라며 "D그룹만 봤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A씨가 정민이와) 떨어져 통화하고 있었다고 한다. 10분 뒤에는 둘 다 못 봤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알'은 마치 A씨가 정민이를 옆에서 깨우다가 전화하는 것처럼 재연했다"며 "이 시간대에 혼자 있는지 같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A씨는 블랙아웃이라는데, 목격자는 다 무시하고 경찰 보고에도 없는 A씨 측 변호사 입장문으로만 엉터리 재연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씨는 "달 사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지만, 사진이 있다 해도 경찰이 수사를 더 하진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실제 이 시간에 정민이가 사진에 없는 걸 보면 강 비탈이나 물속에 있었을 것"이라며 "그 생각을 하면 미칠 것 같다. A씨가 무슨 통화를 했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는 지난 9일 올린 '불가역적 방송'이란 제목의 글에서도 '그알' 방송 속 재연 장면에 의구심을 표하며 "보다 보니 불필요한 재연이 있더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개월간 정민씨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으나, 특별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