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만나는 윤석열…지지율 하락은 "신경 쓰지 않는다"

2021-07-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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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부인 김건희씨. 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다.

윤 전 총장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반 전 사무총장의 정치참여 경험 등에 대한 조헌을 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반 전 사무총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보수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대권행보 3주만에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레이스를 하차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중이다. 그가 현재까지 만난 인사는 안철수 대표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미루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게 돼 있다. 배신자의 낙인이 찍힌 자가 성공한 예가 없다"며 "추락하는 지지율에는 날개가 없다. 윤석열은 지지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제2의 반기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도 이날 "(야권 대선주자들이) 경선을 같이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기대"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을 향해 7월 내 입당을 요구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지지도는 2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6~27일 실시된 같은 조사의 결과보다 4.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전체적인 국민들의 생각과 여론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수치 자체는 그전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날인 13일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조사 방식 및 문항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 중에서 유독 윤 전 총장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갑자기 중단됐다"며 여론조사를 상당히 의식하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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