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부인 김건희씨.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반 전 사무총장의 정치참여 경험 등에 대한 조헌을 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반 전 사무총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보수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대권행보 3주만에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레이스를 하차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중이다. 그가 현재까지 만난 인사는 안철수 대표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도 이날 "(야권 대선주자들이) 경선을 같이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기대"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을 향해 7월 내 입당을 요구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지지도는 2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6~27일 실시된 같은 조사의 결과보다 4.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전체적인 국민들의 생각과 여론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수치 자체는 그전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날인 13일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조사 방식 및 문항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 중에서 유독 윤 전 총장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갑자기 중단됐다"며 여론조사를 상당히 의식하는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