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도 절반이 지나 7월 중순을 향해 가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방학과 휴가철이라 공항과 해수욕장들에는 여행과 피서를 가기 위한 피서객들로 북적거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피서를 가지 못한 사람들은 올해 코로나19가 끝나기를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올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 약속을 잡거나 공연을 보기 위해 예매를 하고, 가족여행을 위해 예약을 했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모두 취소하게 됐다.
지난 10일~1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한스퀘어브릿지 서울에서 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 페스티벌 ‘신스페’가 쉼, 음악과 이야기로 채우는 일상충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주제와 걸맞게 서울숲 근처에서 진행됐지만 당초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시에 진행되기로 했던 이번 페스티벌은 갑작스럽게 코로나 19로 심해지면서 전면 온라인 행사도 변경돼 진행됐다. 그래서 누군가는 집에서 즐기고 또 누군가는 숲에서 행사를 즐겼다.
각자 휴식을 즐기는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집콕이 트렌드가 되면서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는 게 누군가에게는 휴식을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제주맥주 권진주 CMO와 왓챠의 원지현 COO가 연사로 나섰다.
포레스트:토크에 출연한 제주맥주 권진주 CMO와 왓챠의 원지현 COO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휴식트렌드로 “세분화 된 작은 단위의 트렌드와 개인적 취미활동의 사회적 진화”를 꼽았다. 이어진 휴식 강연으로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건강한 휴식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열심히만 살기보다 잘 쉬고 행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는 것과 휴식은 다른 것”이라며 “노는 건 에너지를 쓰는 것이고 휴식은 쉬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을 갈 때도 신나야 되는지 편해야 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살롱 포:레스트에 출연한 이슬아 작가는 “감정을 느끼는 만큼만 표현하면 관계 속에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감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울다가 지쳐 잠들 때가 있다“면서 ”행복한 사람이 쓰는 글을 읽고 싶다“는 독자의 말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박준 시인은 “관계가 지겹고 무겁게 느껴질 때 이틀 정도 전화기를 꺼놓으면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이슬아 작가와 차세대 이찬희 그리고 소란의 고영배는 각자의 휴식 아이디어를 관객들과 나누며 자신들이 만든 음악을 들려줬다.
또한 뮤직스테이지에 출연한 정세운은 ‘축구나 농구처럼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폴킴은 제주 한달 살이‘를 자신의 휴식 방법으로 꼽았다.
특히 이승윤과 알라리깡숑 밴드의 곡만으로 전체 무대를 진행해 “신스페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승윤 라이브가 복지다“ 등의 열띤 응원과 환호가 이어졌다.
’신스페‘의 마지막 무대을 장식한 선우정아는 “일을 했기 때문에 휴식은 더 값진 것”이라며 “목표를 성취한 후 짧더라도 강렬하게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이 공연이 그런 시간이기를 바란다”며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보는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들은 “당초 오프라인으로 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기에 건강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팬들은 ”이렇게라도 봐서 좋다“, ”꺅!!! 사랑해요”, “코로나 조심하세요”라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답했다.
각 분야의 유명 뮤지션, 심리학자, 시인, 창업가 11인이 함께한 <신스페>는 영상 조회수 총 7만6천여 회, 순 시청자 수 약 2만 8천여명으로 집계 돼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시간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