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9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가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을 1만원까지 낮추고 경영계는 인상폭을 전년도와 비슷한 1.49%까지 조정했다.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노동계와 경영계로부터 3차 수정안을 제출받았다.
최초 요구안으로 동결을 요구했던 경영계도 인상폭을 높이고 있다. 1차에서 8740원으로 0.2%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2차 8810원, 3차에서는 8850원으로 높였다. 이는 올해 대비 1.49%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인 1.5%에 근접치이기도 하다. 다만 1.5%는 최저임금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인상률이었다.
이날 회의는 경영계와 노동계가 수정안을 제출하며 의견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노사의 추가 수정안 제출에도 이견이 클 경우 공익위원이 심의구간을 좁히는 심의 촉진 구간을 제안하고 최종 표결로 최저임금이 결정된다.
표결이 이뤄지면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터가 된다. 최저임금위는 사용자위원(경영계), 근로자위원(노동계), 공익위원 각 9명씩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3차 수정안까지 제출했음에도 노사의 최저임금 요구안 격차는 1150원에 달한다. 이날 회의가 자정을 넘겨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