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로고.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씨(43)에게서 고급 시계 등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했다. 조사 시간은 10시간가량 소요됐다.
그는 김씨에게서 자녀 학원비, 명품시계 등 2000만~3000만원어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에게 보낸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가 금품수수 정황을 뒷받침하는 물증으로 꼽힌다. 앞서 경찰은 이 부부장검사가 서울남부지검 소속이던 지난달 23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특검은 김씨에게서 포르쉐 차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에 박 전 특검이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최근 언론인 2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금품 공여자 김씨 포함 총 7명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