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앤리치' 모이는 현대百 판교점, 내년 에르메스 입점한다

2021-07-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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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내년 오픈 목표…샤넬도 협의 중

루이비통,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8일 "에르메스가 판교점에 내년 오픈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매장 공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점에는 이미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샤넬 매장의 입점 여부는 현재 협의 단계다.

샤넬이 입점하게 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모두 지닌 점포로 격상하게 된다. '에루샤' 유치는 점포 성공 여부를 따지는 중요한 잣대로 인식된다. 백화점의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에르메스는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판교에 구매력 있는 고객층이 두꺼운 점을 염두에 두고 판교점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종 특성상 '2030 영 앤 리치(젊고 부유한)' 소비자층이 많다는 것은 판교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판교점의 경우 용인·안양·수원 등 광역 상권 고객 비중도 큰 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19년 누적 매출 9200억원, 2020년에는 1조74억원을 기록해 개점 5년 만에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1조 매출 달성 기록을 세웠다. 2015년 문을 연 이후 매년 매출이 5~10%씩 꾸준히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더현대 서울'에 '에루샤'를 입점시키기 위해 이들 브랜드와 협의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2002년 목동점 이후 19년 만에 처음 서울 지역에 문을 연 점포인 '더현대 서울'에는 이들 3대 브랜드가 모두 입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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