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주가 반달새 갑절 급등...'중의약 브랜드'가 뜬다

2021-07-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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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80년 노포 '광예원' 주가 고공행진

중의약 지원정책 수혜 기대감·편자황 인기 호재

광예원[사진=바이두]

중국 480년 전통의 중의약계 '라오쯔하오(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인 광예원(廣譽遠·광위위안, 600771, SH)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반달 새 주가 상승 폭만 100%가 넘는다. 중국 당국의 중의약 업계 지원 정책 발표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7월 2일까지 약 반달간 광예원 주가는 20.86위안에서 43.97위안으로 2배 넘게 뛰었다. 다만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주가 상승세에 이번주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반락했다. 그래도 시장은 여전히 광예원 주가 상승세를 밝게 내다보고 있다. 

중국 명(明)나라 가정제 시기에 설립된 광예원은 480년의 중의약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중의약 브랜드다. 광저우 진리제(陳李濟, 천리제), 베이징 동인당(同仁堂·퉁런탕), 항저우 호경여당(胡慶余堂·후칭위탕)과 함께 '청(淸)나라 4대 중의약방'으로 손꼽힌다. 광예원의 간판 중의약품은 청나라 최장수 황제인 건륭제가 즐겨 먹었다는 구령집(龜齡集), 정곤단(定坤丹) 등이 있다.
광예원 주가가 최근 반달 새 갑절 증가한 것은 중국 당국이 중의약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데 따른 결과다. 지난달 28일부터 7월 2일 불과 일주일 사이에 중국 당국은 연일 중의약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이 7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9일 상무부와 중국중의약관리국 등 7개 부처는 중의약 서비스 무역을 발전시켜, 전 세계에 중의약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30일에도 중국위생건강위원회, 중국중의약관리국, 중앙군위원회보장부 위생국은 공동으로 '종합병원의 중의약 업무 강화를 통한 중국·서양 의료 협동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해 공립 종합병원의 중국·서양간 의료 협력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후 1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4개 부처와 함께 중의약 보건 서비스 체계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했다.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 국가 중의약 전승 혁신센터 30곳을 설립해 중의약 기초 연구, 인재 육성, 중의약 관련 설비 및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중의약계 귀주모태(貴州茅臺, 마오타이)라 불리는 '중국의 명약' 편자황(片仔癀, 600436.SH)의 인기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중국에선 편자황 알약 1개 가격이 우리 돈 10만원이 넘는데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편자황은 해열, 해독은 물론 혈을 서늘하게 해서 어혈을 없애고,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펀자황이 이같이 큰 인기가 있는 건 희소성 때문이다. 1555년 명나라 황실에서 쓰던 약품으로 500년 역사를 지닌 명약이다. 펀자황은 광예원의 구령집과 정곤단과 함께 국가급 명약으로 지정돼 있지만 이들 약품보다 한 단계 높은 1급 보호 품목이다. 조제법은 국가 비물질 유산으로 등록돼 국가급 보호를 받고 있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편자황 주가는 최근 1년새 주가 상승폭이 2.5배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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