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화상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뤼터 총리는 “안보 문제나 사이버 안보, 국방, 그리고 국제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나 디지털 경제, 문화, 교육, 과학 분야까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각별한 나라”라며 “한국 국민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 용사들의 거대한 헌신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됐고, 한국이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하고 있는 유럽국가”라며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규모가 20% 이상 증가할 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네덜란드와 한국은 2016년 총리 방한을 계기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면서 ”총리님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직접 참석해 평화올림픽으로 치르는 데 큰 힘을 실어주셨고, 네덜란드 국민들과 총리님의 변함없는 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뤼터 총리는 “우리는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60년간 협력을 증진시켜 온 것에 더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것들을 모두 다 되돌아보고 앞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뤼터 총리는 한국은 한국전쟁의, 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극복했다며 “경제 관계를 살펴보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호교역이 10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뤼터 총리는 “이뿐만 아니라 상호투자도 증진을 했고 과학기술이라든지 문화,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도 증진시켜왔다”면서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규범에 기반한 무역질서를 수호하고 공정경쟁을 수호하면서 점점 더 양국관계의 협력관계를 증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은 2018년 12월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3년여 만이다. 양국은 2016년 9월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