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국내 신규 확진자 수 급증으로 국내 증시에서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을 비롯해 엑세스바이오,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수젠텍 등 5개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7일 이후 평균 29.56% 상승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씨젠의 주가는 6만1900원에서 7만8900원으로 27.46% 올랐고, 랩지노믹스와 수젠텍도 각각 11.78%, 17.62% 올랐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4월 들어 다시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등에 반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외에서 확산하면서 지난달 중순께부터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씨젠은 최근 델타 변이 및 델타 플러스 변이 등 6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7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6개월 15일 만에 다시 1200명대로 치솟으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도 급등했다. 씨젠의 경우 7일 하루에만 13.81% 급등한 8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엑세스바이오와 휴마시스도 각각 15.07%, 14.25% 상승 마감했다. 랩지노믹스는 5.57%, 수젠텍은 8.29% 각각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델타 변이 코로나19 감염자 등장 및 확진자 수가 30% 이상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재조정된 가운데 국내 진단 서비스 및 진단키트 수출 증가 전망으로 분자진단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