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욱 투자정책관이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상반기 FDI가 신고 기준 131억4000만달러로 역대 2번째로 많은 투자액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57.3% 늘어난 78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2018년(신고 157억5000만달러, 도착 102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상반기 실적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FDI는 K-뉴딜(디지털·그린) 분야 투자가 크게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K-뉴딜 전체로는 신고 기준 14억9000만달러에서 39억4000만달러로 163.4% 증가했으며 디지털 뉴딜은 129.3%(14억5000만달러→33억3000만달러), 그린뉴딜은 1286.8%(4000만달러→6억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영국 포함)의 투자가 신고 기준 64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4.0% 늘었다.
중화권(28억2000만달러)과 미국(21억1000만달러), 일본(4억6000만달러)은 각각 1.7%, 20.3%, 1.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M&A형(인수합병)이 157.7% 많은 55억7000만달러,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이 37.6% 늘어난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 FDI가 전년 대비 10∼15%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FDI도 코로나19 변이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수출 증가 등 경제 회복세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져 연간 기준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