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자의 날인 지난 5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제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오전 양 위원장을 소환해 지난 5∼6월 열린 민주노총 집회들에서 발생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9일 청와대 앞 '시민 분향소' 설치 투쟁 때도 구청 공무원·경찰과 충돌했다. 노조원 20여명이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분향소와 농성장으로 쓰일 천막을 펼치려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어 15∼16일에는 여의도 일대에서 '택배 상경투쟁'을, 19일에는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재해노동자 합동 추모제'를 진행했다. 당시 각 현장에 4000여명, 300여명이 참석해 사전신고 인원보다 많은 조합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택배 상경투쟁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52명 규모로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한 불법 행위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