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좀 더 열린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기왕 가는데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으면 좋겠고, 열리면 한·일 간 현안과 갈등이 풀리는 성과 있으면 좋겠다는 것을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의 정리된 입장이라기보다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우리는 그런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일본도 열린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품격 있는 외교’를 주문하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박 수석은 전날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를 겨냥, “외교에는 상대국을 존중하는 품격이 있어야 된다”면서 “저희는 사실상 G8(주요 7개국에서 한국 포함)을 강조하는데 국제사회의 질서를 소비하던 국가에서 국제사회 질서를 새롭게 만드는 생산자로 어깨를 나란히 한 마당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이미 세계 질서 지도 국가 아니냐”면서 “그런 마음으로 품격 있게 외교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박 수석은 오전 신현수 전 민정수석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어떻게 이런 걸 알았을까”라며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이은 그 후속 보도”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월성 원전 때문”이라며 사건 관련 외압을 시사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청와대는 오로지 코로나와 민생을 생각할 겨를 뿐”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치로 끌고 가려는 시도를 할텐데 그런 문제에 관심을 쓸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이철희 정무수석이 유튜브 방송에서 “지지율 40%인 문 대통령과 척을 져서는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고 발언한 것이 ‘정치 중립’과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이 수석이 정말 겸손하게 청와대 입장을 설명했는데 제목이 그렇게 뽑힌 것”이라며 “이 수석은 제가 말하는 취지의 논지로 계속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