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코밍’ 대신 ‘해변 정화’로 쓰면 어떨까요

2021-07-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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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해양 쓰레기 작품으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는 ‘정재철: 사랑과 평화‘ 전시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지면서, 관련 용어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7일 “‘비치코밍’(beachcombing)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해변 정화’를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비치코밍’은 바닷가로 떠밀려 온 표류물, 쓰레기 등을 거두어 모으는 행위를 빗질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6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비치코밍’의 대체어로 ‘해변 정화’를 선정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4%가 ‘비치코밍’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비치코밍’을 ‘해변 정화’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6.8%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비치코밍’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변 정화’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인기 있는 물건을 제 가격이나 비교적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되팔아 돈을 버는 일인 ‘리셀 테크’(reselltech)는 ‘재판매 투자’로 대체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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