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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4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공단의 해외투자 자산을 보관·관리할 수탁은행으로, 미국 2곳의 은행이 선정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022년부터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안정적인 보관·관리 업무를 담당할 해외 수탁기관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공단 측은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 각 기관은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투자자산의 보관 및 관리 업무에 대해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이번에 선정된 우선협상대상 은행들과 업무수행 관련 세부적인 기술 협상을 진행하고, 연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수탁업무의 위험 분산 및 투자자산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순위별 협상 과정을 거쳐 해외주식, 해외채권을 구분해 수탁 계약을 각각 체결한다.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선 해외주식 담당 기관이 수탁 업무를 병행 수행한다. 큰 문제가 없는 이상 두 곳의 은행이 각각 해외주식과 채권을 나눠 맡아 관리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3년을 기본으로 하되, 평가를 거쳐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올해 4월 말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 적립금 872조원의 38.5%에 해당하는 339.9조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 222.4조원, 채권 48.7조원, 대체투자 68.7조원으로 구성된다.
김용진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 1000조원 도래를 앞두고 장기적 수익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확대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의 보관·관리업무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은행들은 3년 전부터 현재까지 국민연금 해외 투자금을 관리해온 곳이다.
공단 측은 올해 새롭게 2년을 연장할 수 있지만 새로운 금융기관에게 기회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계약을 갱신하기로 했고, 공모를 진행한 결과 두 곳의 은행이 또 다시 우선협상대상 은행 1, 2순위에 오르게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