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OPEC+ 회의 취소에 유가 급등세

2021-07-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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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6일부터 정상 거래...유럽증시, 경제 활동 호조에 상승세

사우디-UAE 대립 속 OPEC+ 회의 결국 취소...국제 유가·금 급등세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연휴(4~5일)를 맞아 휴장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증권거래소(NASDAQ)는 다음 날인 6일부터 정상 거래한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금융시장의 휴장으로 다소 한산한 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약세로 개장한 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장보다 41.64p(0.58%) 오른 7164.9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1.88p(0.08%) 상승한 1만5661.97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4.68p(0.22%) 높아진 6567.54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p(0.07)% 오른 4087.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로 프랑스가 4차 유행세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유럽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로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 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 IHS마킷은 유로존의 6월 합성 PMI를 전월(57.1) 대비 2.4p(포인트) 오른 59.5로 집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9.2를 상회한 수준일 뿐 아니라,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유럽 지역 각국에서 코로나19 봉쇄 지침이 완화하면서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활동이 상당 부분 정상화한 덕분이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6월 서비스업 PMI는 57.5를 기록해, 52.8에서 대폭 상승하며 2011년 3월 이래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가 고가의 인수 거래 제안 소식에 힘입어 11.6% 뛰었다.

지난 3일에는 모리슨스와 포트리스컨소시엄이 63억 파운드에 매각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날 미국의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도 모리슨스에 대한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가·금 급등세...OPEC+ 회의 재개에 이목 쏠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산유량 결정 회의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7% 뛴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들어 50%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77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27% 상승한 배럴당 77.11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는 1.3%(0.99달러) 뛴 배럴당 77.16달러에 거래 중이다.

OPEC+는 이날 예정했던 OPEC+ 장관급 산유국 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한 내용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 결국 회의 취소로 이어진 것이다.

OPEC+는 앞서 지난 2일 회의에서 올해 8~12월 매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로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UAE는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선 감산 규모를 결정하는 생산 기준 시기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했으며, 이에 회의는 2시간가량 지연하다 결국 취소됐다.

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 배럴 규모이며, 향후 회의가 재개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8.7달러(0.49%) 상승한 온스당 1792달러에 거래됐다.
 

6일(현지시간) OPEC 플러스(OPEC+) 회의장 밖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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