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필리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오전 11시 30분 전후 록히드가 개발한 수송선인 'C-130 허큘리스' 기종이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섬에 착륙하려던 중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해당 수송기에 85명의 해군과 3명의 조종사, 5명의 승무원 등 총 92명이 탑승한 상태였다고 발표했으며,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군이 현재까지 최소 40명을 구조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홀로섬에 추락한 필리핀군 수송기 추락 잔해.[사진=트위터/SANKARSAN DAS(기자)]
소베자나 합참의장은 "아직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군은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17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군용기에 탑승 중이던 85명의 해군은 기본 군사 교육을 마친 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아부사야프'의 테러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훌로섬에 배치됐다.
아부사야프는 알카에다·이슬람국가(ISIS)와도 연계해 폭탄 테러와 민간인 납치 등의 테러 범죄를 벌여온 필리핀 반군 조직으로, 필리핀 정부는 미국과 함께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소탕 작전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최근 홀로섬의 산악 지역에서는 필리핀 정부군과 아부사야프는 교전을 벌여왔다.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홀로섬에 추락한 필리핀군 수송기 잔해.[사진=트위터/Dail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