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사상 첫 국내 판매 15만대 고지 눈앞

2021-07-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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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15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에만 작년(10만8384대) 판매량의 3분의2 이상을 판매했다. 하반기에는 첫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유럽 진출도 본격화하는 등 브랜드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은 7만2711대로 작년 동기(4만8886대) 대비 48.7% 증가했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10만8384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는데, 올해는 15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작년 동기(7540대) 대비 155.9% 증가한 1만9298대를 판매했다. 1월 2814대, 2월 2402대, 3월 3006대, 4월 3294대, 5월 3728대, 6월 4054대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미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 대수는 지난해 현지 연간 판매 대수(1만6384대)를 뛰어넘었다. 

일등 공신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가 기록한 판매량 중 GV80은 1만77대로 전체의 약 52.2%를 차지했다. GV80은 지난 2월 골프 선수 타이거우즈가 주행 중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는 거의 파손되지 않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 하반기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준대형 세단 'G80'의 전동화 모델인 'G80e'를 출시한다. G80e는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로,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27㎞에 달한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GV60'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에는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대형 세단 'G90'도 출시한다. 

유럽, 중국에서도 사업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말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인근에서 유럽 진출을 알리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중형 세단 'G70'과 중형 SUV 'GV70'을 출시하고, 유럽 시장 판매를 목적으로 한 전략 차종도 연내 선보인다. 지난 4월 공식 진출을 선언한 중국에서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하며 인지도를 높여간다.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제네시스 관계자들이 대형 세단 'G80' 전동화 모델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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