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컨세션 사업 다시 키우는 외식업계

2021-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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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김해공항 국내선에 컨세션 사업 확장

본푸드서비스·엠즈시드, 컨세션 사업 본격 진출

 
 

롯데GRS가 지난달 10일 김해공항 국내선에 오픈한 컨세션 사업 브랜드인 ‘스카이 31 푸드 에비뉴 전경. [사진=롯데GRS]



외식업계가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컨세션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점차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체들은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졌던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컨세션 시장 규모는 6조원으로 2009년 2조3000억원 수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 병원,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해의 경우 컨세션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유동인구가 줄었고 다중이용시설에 밀집한 사업 특성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특히 하늘길이 막히면서 공항 내 컨세션 매장들의 매출은 한때 9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백신 접종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나오면서 컨세션 매장 분위기도 나아지는 모양새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컨세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GRS는 지난달 김해공항 국내선에 컨세션 사업 브랜드인 ‘스카이 31 푸드 에비뉴’를 열었다. 2019년 1월 김해공항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롯데GRS는 2016년 서울 강동 경희대 병원을 시작으로 16곳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의 최근 일부 컨세션 매장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 국내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작년보다 국내선 중심으로 컨세션 사업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새로 개장한 김해공항 국내선 컨세션 매장 매출의 경우 목표 매출액의 2배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본푸드서비스도 컨세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본푸드서비스는 지난달 ‘푸드가든 창원파티마병원점’ 운영을 시작했다.

푸드가든은 본푸드서비스의 컨세션 사업 브랜드다. 본푸드서비스는 침상 550개 규모의 종합병원 창원파티마병원에서 첫 사업권을 획득했다.

임미화 본푸드서비스 대표는 “본푸드서비스는 모기업인 본아이에프의 철학인 정성으로 지은 식사를 보다 많은 고객과 소비자에 제공하고자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홀딩스 관계사인 엠즈씨드는 지난 3월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컨세션 매장 1호점을 열었다. 병원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일부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등 간편 주문 장비도 도입했다.

엠즈씨드는 이번 컨세션 사업에서 새로운 한식브랜드 ‘송반’을 선보였다. 송반에서는 각종 찌개류와 생선구이 등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엠즈씨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키친 살바토레 등 외식사업 경험을 살려 컨세션 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미화 본푸드서비스 대표(오른쪽 셋째)와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푸드가든 창원파티마병원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본푸드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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