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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출입기자 등과 인사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일 만찬 회동을 했다. 서울 한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꼭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은 윤 전 총장이 원 지사에게 만나고 싶다고 연락하면서 성사됐다. 윤 전 총장 측에서는 대선 캠프 좌장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에선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3년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1기수 위다.
원 지사도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주요 인사 간 더 잦은 접촉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만찬은 윤 전 총장 장모 최모씨(74)가 의료법 위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당일에 이뤄졌다. 의료인이 아닌 최씨는 동업자 3명과 의료재단을 설립한 뒤 2013년 2월 경기 파주시에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하는 데 관여했다. 또 2015년 5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만찬에 앞서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과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도 잇달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