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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증권사들이 2분기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들어 급감한 거래대금으로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 합계는 1조211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조4216억원보다 14.81% 감소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37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3007억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1831억원, 19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3%, 12.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317억원에서 올해 1916억원, 메리츠증권은 1543억원에서 1610억원으로 각각 45.48%, 4.3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감소폭은 지난해 2분기 대비보다 올해 1분기 대비가 더 클 전망이다. 이들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 합계는 1조7110억원으로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로는 29.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1분기(4018억원) 대비 40.82% 급감하고 삼성증권의 감소폭은 33.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의 순이익도 1분기 대비로는 30.14% 줄어들고 메리츠증권(-23.11%), NH투자증권(-22.41%), 미래에셋증권(-18.34%) 등도 전분기 대비 급감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뿐만 아니라 전분기 대비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배경으로 거래대금 감소를 꼽았다. 지난해 1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505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27조765억원으로 18.81%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1월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42조1073억원에 달했으나 6월에는 27조4046억원으로 34.92% 줄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정체로 증권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주식 거래대금 정체로 주가 역시 조정 또는 횡보 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