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2일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며 '깡통전세' 등의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주요국의 2~3배 이상으로 매우 빠르다"라며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은 전년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6.6%), 영국(6.5%), 프랑스(4.8%), 일본(-0.5%) 등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상당하다. 도 부위원장은 "부동산 등의 투자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도 부위원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