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성매매 알선, 횡령,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빅뱅 구성원들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1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승리의 결심공판에서 군검찰은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 등을 구형했다.
수개월에 걸친 공판에서 내내 혐의를 부인하던 승리는 이날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17세 연습생 생활부터 15년간 가수 생활을 하며 수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저의 잘못으로 인해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 참혹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100여 건의 단독 기사 등으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의혹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대로 도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초 2019년 3월이 입영일이었으나 입영을 연기해 수사해 협조하고 입대했다. 제 결백을 증명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버닝썬 내에서의 조직적 마약 유통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혹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저와 연관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수감 중인 카톡방 구성원들의 성폭행 범죄에 대해서도 저는 연루돼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승리는 "이 모든 원인 제공자는 저 본인"이라고 자책하며, "3년간 누구를 탓하지 않고 저 자신을 성찰했다. 이 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심경도 전했다.
끝으로 승리는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과 전 소속사 관계자, 나로 인해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가족들에 죄송하다"라고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를 언급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승리의 선고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