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크래프톤, 공모가 거품 논란에 최소 40만원으로 수정

2021-07-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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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크래프톤 제공]

올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낮췄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범위를 낮춘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일 공시했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를 45만8000원~55만7000원에서 40만원~49만8000원으로 5만원가량 내렸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3조4617억원∼4조398억원이다. 공모 주식은 총 864만4230주다. 신주 모집이 562만4000주(65%)다.

크래프톤은 기업가치 산정 비교 대상 기업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체 4곳만 넣었다. 증권신고서 정정 신고 전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 넷이즈 등 해외 게임업체와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를 거론했다. 비교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다.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얻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연결해 간다'는 비전하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에 “공모가 산정 근거 설명을 보완하라”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당시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2017년 배틀로얄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 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이후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6%, 115.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국내 게임업계 2위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 오토바이를 활용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총싸움 게임이다. PC·콘솔 버전은 전 세계에 7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했다. 국내에선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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