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콘셉트를 '대통령 취준생인 후보가 국민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네 차례의 TV토론 외에도 국민면접 방식의 토론회를 추가하기로 했다. 그간 금지해온 현수막이나 악기를 활용한 유세도 허용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프로그램과 세부 일정 등을 논의했다.
TV토론은 총 네 차례 열린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다음 달 3일 KBS 특별편성 형태로 첫 토론회를 한다"고 했다. TV토론 세부 일정은 △7월 3일 오후 10시 30분 △7월 5일 오후 5시 30분 △7월 6일 오후 11시 20분 △7월 8일 오후 5시다.
국민면접 형태의 토론은 오는 4일과 7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흥행을 위해 예비후보자들이 대통령 취업준비생 역할을 맡아 국민으로부터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 원내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면접 형태로 이번 경선이 진행한다는 게 전체적인 방향"이라며 "대통령에 취업하는 취준생으로 14일간 '국민 면접'을 보는 콘셉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8개 분과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총괄기획분과위원장 겸 투·개표분과위원장 서삼석 의원 △선거인단분과위원장 겸 방송토론분과위원장 유기홍 의원 △대회진행분과위원장 겸 콘텐츠분과위원장 정춘숙 의원 △홍보소통분과위원장 겸 공명선거분과위원장 조응천 의원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두관·박용진·이낙연·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총 9명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9~11일 국민여론조사 50%, 당원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현재 9명인 후보군을 6명으로 줄일 예정이다.